사회
부모 10명 7명 “자녀들 휴가,‘휴식’이 우선”
입력 2015-07-07 16:18 
필리핀 팔라완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모습 [사진제공 = 필리핀 관광청]

우리 아이들이 여름휴가 때만이라도 푹 쉬었으면 좋겠다.”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바다로 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일찌감치 계획을 세운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정작 부모들은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마음껏 힐링을 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케어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 측이 5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 세대 대부분은 자녀들이 여름휴가 동안 온전히 휴식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성인 68%는 한 번뿐인 자녀의 여름휴가는 본인의 가족끼리 단출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반면 형제자매 가족까지 대가족 전체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로 소가족 단위의 휴가를 지지한다는 의견과 차이를 보였다. 또한 친부모와 여름휴가를 함께 해야 한다”는 응답은 8%, 사돈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응답은 5%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여름휴가 스타일에서도 ‘따로 또는 ‘끼리끼리 쪽에 힘이 실렸다. 50세 이상 성인은 자녀와 동행하는 여름휴가보다 부부끼리 떠나는 조용한 여름휴가를 더 원했다. 본인이 희망하는 여름휴가 패턴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가 부부끼리 조용히 여행지에서 보내고 싶다”고 답했고, 이어서 친구들(혹은 동호회)끼리 떠나고 싶다”는 응답이 29%를 차지해 자녀 없이 떠나는 여름휴가를 택한 부모가 무려 60%에 달했다.
자녀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소수의 자녀와 함께 보내고 싶다”가 24%, 최대한 많은 대가족 단위의 휴가를 원한다”와 집에서 편히 쉬는 게 더 좋다”는 의견이 각각 8%였다.
또한 자녀가 주는 행복만큼 자연을 통해 얻는 행복감이 더 크다는 의견도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름휴가 기간 중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40%의 부모 세대가 ‘휴가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바람과 자연을 꼽았다.
‘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즐거운 순간이 좋다는 응답자가 27%, 손주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응답이 9%에 그쳐 자연을 선호하는 성향이 더 두드러졌다.
부모 세대는 ‘동남아 등 해외여행지로 떠나는 것을 가장 바랐다. 이어서 ‘제주도 등 국내 섬이 2위를 차지해 평소에 쉽게 갈 수 없는 이국적인 휴가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반대로 이국적인 경치 대신 식도락 여행이 더 좋다”는 응답과 국내 산이나 계곡, 바닷가가 좋다”는 응답도 다수 있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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