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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랭킹] ‘SV판도’ 잠자는 윤석민-추격하는 손승락
입력 2015-07-07 10:03  | 수정 2015-07-07 11:04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아 전반기까지 9경기를 남기고 있다. 순위싸움은 더욱 치열해지는 시기다.
순위싸움과 더불어 개인 타이틀 경쟁도 서서히 뜨거워지는 형국이다. 특히 팀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 부문은 그 판도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점입가경이다.
6일 현재 세이브 부문 1위는 16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KIA타이거즈의 윤석민(29)이다. 윤석민 뒤로 임창용(39·삼성), 임창민(30·NC), 손승락(33·넥센)이 15세이브로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윤석민이 개점 휴업 모드인 반면, 손승락이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선두 탈환을 노리는 양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승격에 실패해 전격적으로 국내로 유턴한 윤석민은 지난해까지 '뒷문 불안'에 시달리던 팀 사정으로 인해 마무리 투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익숙하지 않은 보직이었지만 이내 '이름값'을 해냈다. 첫 15경기에선 7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3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점차 적응하며 이후 12경기에센 9세이브를 챙겼다. 그 사이 블론세이브는 한차례였다. 그러나 7월 첫째주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7월 5경기에서 KIA는 1승4패를 거두고 있다.
윤석민과 1개 차로 세이브 2위권을 형성했던 임창용과 임창민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다. 임창용은 지난 1일 목동 넥센전에서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머쓱한 승리를 챙겼다. 3일 대구 LG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 평균자책점을 내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진성을 대신해 임시 마무리로 시작해 지금은 뒷문지기를 꿰찬 임창민도 지난 7월 첫째주 성적이 저조했다. 1일 마산 롯데전에서는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고, 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세이브 요건이 아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실점하고 말았다.
7월 들어 페이스가 좋은 마무리투수는 손승락이다. 윤석민이 잠자는 토끼라면, 손승락은 부지런히 따라가는 거북이다. 1일 목동 삼성전에서는 패전을 기록하며 기분 나쁜 출발을 했지만, 다음날 이를 설욕이라도 하듯 삼성을 상대로 시즌 13세이브를 올렸다. 이어 4일과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추가하며 윤석민을 따라잡았다. 손승락이 다른 경쟁자들이 주춤한 사이 3년 연속 세이브왕을 향한 시동을 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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