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서 들어온 생태계 파괴자들…인터넷에서 여전히 거래
입력 2015-07-06 19:41  | 수정 2015-07-06 20:44
【 앵커멘트 】
외국에서 관상용으로 들여왔다 우리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생물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러한 생물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쿠아리움.

오징어를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피라니아의 모습이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 인터뷰 : 정지선 / 경기 성남시
- "되게 순식간에 막 뜯어먹고 그런 거 보니까 영화에서 봤던 무서운 모습도 생각나고…."

큰 덩치를 뽐내며 유유히 헤엄치는 파쿠 역시 온순해 보이지만 난폭한 어류.

남성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고환 사냥꾼'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반입 규제종이 아니어서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연 / 아쿠아리스트
- "마니아층도 많아요. 수입된 물고기를 집에서 기르다가, 다 자라면 40~50cm까지 자라기 때문에 너무 커져서 자연으로 방류하는…."

정부가 나서서 수입했다가 골칫거리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각각 1973년과 1969년 식용으로 수입해 방류됐지만, 토종 어류와 치어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대표적인 생태계 파괴자로 자리 잡은 어종.

1985년 모피 생산을 목적으로 들여온 뉴트리아 역시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국정감사에까지 등장했습니다.

때문에 학계에선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는 250여 개 외래종에 대해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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