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인물고기 잡아라"…피라니아 관리 '구멍'
입력 2015-07-06 19:41  | 수정 2015-07-06 20:42
【 앵커멘트 】
'피라니아'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의 저수지에선 하루종일 소탕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자, 급기야 양수기를 동원해 저수지 물을 빼고 있는데, 알고 보니 당국 규제에 구멍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

지난주 이곳에서 아열대 종인 식인 물고기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저수지에서 발견된 피라니아입니다. 이렇게 날카로운 이빨과 발달된 턱을 갖고 있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산지 아마존에선 이미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무 규제 없이 관상용으로 피라니아를 수입할 수 있습니다.


열대어라 토착화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위해우려종'이나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정준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저희가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쪽에선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피라니아가 발견되자 위험성을 인식한 당국은 뒤늦게 소탕 작전을 벌였습니다.

직접 저수지 물을 두드려 유인하고,

투망을 던져 잡아보지만 저수지 바닥에 숨은 피라니아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광렬 / 강원대 어류연구센터 연구원
- "정치망을 확인한 것도 그렇고 자망을 확인한 것도 그렇고 나오는 개체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양수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수로에 차단막을 설치해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저수지의 물을 모두 빼기로 한 겁니다.

곧 장마철이 다가올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일(7일)까지는 피라니아 소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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