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7일 표대결 불가피…삼성, 이길 수 있을까
입력 2015-07-06 19:40  | 수정 2015-07-07 07:31
【 앵커멘트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삼성물산이 이길 수 있을까요.
정성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되려면, 주주 70%가 참여한다고 했을 때, 이 중 3분의 2의 표를 얻어야 합니다.

현재 삼성물산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약 20%, 엘리엇의 우호 지분은 9% 정도입니다.

삼성물산으로선, 추가로 27%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남은 외국인 투자자와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중 얼마 만큼을 가져오느냐 싸움이 되는 건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은 25% 정도인데요, 오는 9일까지 어느 쪽이든 선택을 해야 합니다.

최근 국제 의결 자문기구인 ISS가 합병 반대를 권고한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에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지분 11%를 가진 삼성물산 1대 주주 국민연금의 표심입니다.

국민연금은 오는 10일 자체적으로 의견을 정할지, 외부 기관에 의결권을 위임할 지를 결정한 뒤에, 15일 최종 입장을 정리합니다.

시장은 삼성이 지분 확보 경쟁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만약 삼성이 패할 경우, 국내 기업에 대한 국제투기자본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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