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페덱스 물류기지·獨 오피스빌딩 인수…미래에셋 1조 해외투자
입력 2015-07-06 18:01  | 수정 2015-07-06 23:45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000억원 규모 해외 부동산 사모펀드를 결성해 세계 최대 물류기업인 '페덱스' 물류시설과 독일 쾰른 오피스빌딩 등 글로벌 부동산 투자 확대에 나선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5000억원 규모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를 결성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착수했다. 미래에셋증권·생명·자산운용 등 계열사들이 전체 결성 자금의 일부를 책임지고 나머지는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보험사 등 국내 대형 기관들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최종 펀드 결성 시기는 이르면 올해 9월 중, 늦어도 4분기로 금융회사 대출 등을 감안할 때 이 펀드를 통한 총 투자 가능 규모는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투자자 모집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유망 투자 물건을 미리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펀드 자금 중 약 2000억원을 미국 기업 페덱스가 장기 임차 중인 미국 시카고,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 6개 물류시설에 투자하기로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기에 독일 쾰른 시정부가 임차 중인 4500억원 규모 오피스빌딩 인수에도 약 1500억원의 펀드 자금을 활용할 예정인 것을 비롯해 일본 호주 캐나다 소재 오피스·물류시설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대형 부동산 펀드 결성으로 자금력은 물론 발 빠른 의사결정도 가능해져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한층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펀드 결성과 투자건은 초저금리 시대 도래에 따른 투자 수익률 극대화 방안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하라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회장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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