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톡톡 튀는 중견·중소기업 여름상품 봇물
입력 2015-07-06 17:27 

올해 여름은 지난 100년 사이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태양빛이 유난히 뜨겁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이를 말해주는 징조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봄부터 가뭄이 지속되면서 단숨에 더위를 씻겨줄 장마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실제 기상청이 내놓은 ‘6월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1.7도로, 평년(21.2도)보다 0.5도 높았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23.6도로, 1908년 이후 네 번째로 뜨거운 달로 기록됐다.
실제로 7~8월 중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해서 실내에서까지 땀을 뻘뻘 흘릴 필요는 없다. 가정을 시원한 바닷가나 계곡의 환경으로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옛날처럼 ‘전기세 폭탄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높은 에너지효율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봇물처럼 나오면서 보다 강력한 냉방 성능으로 절전과 실용성을 한층 강화해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정수기를 필두로 한 시원한 냉수에, 고효율 선풍기, 에어컨으로 시원한 냉풍을 전기세 걱정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정수기는 단시간 내에 얼음을 만들고, 냉커피까지 제조하면서 만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냉방기기 뿐만 아니라 한여름 밤 열대야를 책임질 필수상품도 있다. 편안한 잠을 안겨줄 기능성 침구와 공기청정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봄철만의 문제가 아닌 탓에 사계절 제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먼저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Ⅳ-엣지를 선보였다. 이 신제품은 소형사이즈에 정수, 냉수, 온수, 얼음은 물론 에스프레소 커피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기능별로 정수는 냉수 1.6ℓ, 온수 0.57ℓ, 얼음 0.52㎏을 뽑아 먹을 수 있다. 제품에는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의 커피 캡슐을 사용하며 고급 LED 창을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커피정수기를 출시한 데 이어 1년만에 싱크대 위에 놓고 쓸 수 있는 크기의 카운터 탑형 커피얼음정수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휘카페Ⅳ-엣지는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와 커피정수기 개발 기술이 총 망라된 제품으로 정수기 업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동양매직은 물탱크 없는 ‘슈퍼정수기로 3개월만에 3만대 이상 판매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직수방식으로 냉수와 온수를 저장공간없이 즉시 걸러 마실 수 있고, 일반정수기 대비 최고 50%의 전기료 절감이 기대된다. 교원 웰스는 세균 및 유해물질을 99.99% 제거해 위생 기능은 높이고, 절전 기능으로 전기세 부담은 낮춘 ‘웰스 슬림 정수기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위생과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 ‘6단계 컴플렉스 플러스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물맛은 높이고, 여름철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을 99.99% 제거할 수 있다.
코웨이는 35종에 달하는 커피캡슐을 맛볼 수 있는 ‘바리스타 아이스 정수기를 출시했다. 캡슐 호환성이 높아 취향에 따라 커피 종류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스웨덴 왕실 커피로 불리는 ‘로베르즈를 비롯해 에카페·커피빈·치보·깔리아리 등 5개의 세계적인 프리미엄 캡슐 브랜드, 총 35종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특허 받은 상하 2중 필터로 풍성한 크레마(거품) 생성은 물론 커피 고유의 풍미와 향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냉방기기인 에어콘도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캐리어의 2015년형 립스틱플러스는 공기 중 유해세균과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강화했다. 에어컨 상부가 270도 회전하며 넓은 바람을 뿜어내고, 20m 거리에서도 냉난방을 느낄 수 있는 쾌속냉방 기능으로 전력효율과 실내 만족도를 높였다. 또 실내공기를 9단계로 필터링해 미세먼지는 물론 악취나 그 원인,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해 상쾌한 바람을 선사한다. 강성희 캐리어 회장은 캐리어에어컨은 냉난방과 공기청정 모두를 실현해 가족의 건강을 케어, 경제성까지 갖춘 에어컨”이라고 강조했다.
신일산업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터치 선풍기를 출시했다. 스마트 터치 안전선풍기는 어린이들의 선풍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선풍기 팬이 돌아가고 있는 도중에 선풍기 망에 손을 갖다대면 일시적으로 3초간 멈추면서 경고음이 울린다.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발뮤다(BALMUDA)는 일본에서 히트를 기록한 그린팬 선풍기를 내놓았다. 그린팬의 앵글 프리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회전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기존 선풍기 대비 약 2배 넓은 150˚의 회전각도를 자랑한다. 1.5W의 최소소비전력으로 전력소비도 기존선풍기의 20분의 1 수준이다.
침구전문업체인 이브자리는 자일리톨 성분을 특화해 냉감을 주는 기능성 침구, 에코휘바 침구라인을 내놓았다. 자일리톨 성분은 잘 때 몸에서 나오는 수분과 반응해 열에너지를 흡수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한 항균성과 소취성이 좋아 땀이나 노폐물로 인한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UV 차단 기능이 있어 피부를 보호하고 쾌적한 숙면에 도움을 준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청량감효과, 세탁 내구성, 항균 및 소취 기능 등에 대해 2012년 대한민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아 지난해부터 여름 침구 제품에 적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웰크론의 기능성 침구는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알러지를 방지하는 기능성원단을 사용한다. 인체에 닿는 부분은 텐셀·면·숯섬유와 같은 천연섬유를 사용하고 먼지와 접촉하는 침구의 표면은 웰크론이 자체 개발한 항먼지 원단인 ‘웰로쉬 극세사원단을 사용해 침구먼지의 발생을 크게 줄였다. 알러지방지 기능성 침구원단을 선호하는 고객뿐 아니라 천연소재의 원단을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별취재팀 = 민석기 차장(팀장) / 김제관 기자 / 정순우 기자 / 진영태 기자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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