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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프로덕트, 재생 의약품 中 현지생산 추진
입력 2015-07-06 17:06  | 수정 2015-07-07 10:43
정상수 대표
◆ 기업분석 / 파마리서치프로덕트 ◆
"연어 추출물로 만든 재생 의약품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만큼 상장을 통한 자금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재생 치료제 전문업체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정상수 대표는 6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분절체를 기반으로 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PN(폴리뉴클레오티드)'이라는 소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PDRN과 PN은 피부이식 후 재생, 족부 궤양, 욕창, 화상, 인대·각막 재생 등 재생 치료에 효과가 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두 소재를 활용한 피부조직 재생 치료제 '리쥬비넥스'와 얼굴 주름 개선용 필러 '리쥬란' 등을 생산·판매한다. 리쥬비넥스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30여 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타사 제품 판매 대리를 하다 직접 의약품 제조에 뛰어들면서 자체 제품 매출 비중이 2013년 9.29%에서 올해 1분기 22.8%로 확대되는 추세다.
정 대표는 "리쥬란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파트너를 선정해 완제품 수출이 시작됐다"면서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 등 아시아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현지에 자체 공장을 마련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강릉 소재 제조시설을 확대하는 데 자금을 투입해 현재 위탁생산 중인 안약과 주사제 등을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PDRN이나 PN처럼 재생을 촉진하는 물질로 의약품 허가를 받은 회사가 없어 같은 분야에서 경쟁 제품이 없다"면서 "줄기세포 치료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이탈리아 마스텔리가 보유하고 특허 전용 실시권을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갖고 있다. 마스텔리가 송어 생식세포를 기반으로 한 PDRN 제품을 먼저 개발했고,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이 제품을 국내에 수입·판매해왔던 만큼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특허권을 이전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스텔리와 경쟁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면서 "계약이 파기되면 우리가 특허권을 되돌려받기로 계약을 맺어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유럽 사업은 마스텔리가 총괄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올해는 특허 물질을 활용한 안약을 새로 출시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관절염 치료제인 관절강주사를 내놓을 계획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4만7000원이다. 상환전환우선주 65만여 주 중 35만주는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는 946만6217주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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