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요즘 분양 ‘1번 타자’로 오피스텔 나선 이유
입력 2015-07-06 16:50 

초저금리 속에 오피스텔 인기가 치솟자 오피스텔을 아파트보다 먼저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늘고 있다. 주상복합은 그동안 아파트를 먼저 공급하고 오피스텔은 그 다음에 분양해왔다. 아파트가 오피스텔보다 수요가 많고 잘 팔렸기 때문이다. 아파트 인기에 오피스텔이 묻어가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오피스텔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오피스텔, 아파트 순으로 분양하거나 동시에 내놓는 단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로 먼저 분위기롤 돋우고 그 여세를 몰아 아파트도 완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지난달 경기 부천옥길지구에서 분양한 ‘부천 옥길자이는 아파트 566가구(84~122㎡)와 오피스텔 144실(78·79㎡) 등 총 710가구인 주상복합이다. 오피스텔 청약을 마친 뒤 아파트 1순위 신청을 받았다. 전용면적 59㎡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방3개·욕실2개)이 중대형 아파트 흥행몰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전략은 적중해 오피스텔은 나흘만에 완판됐고 아파트도 2.8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말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오피스텔 182실을 먼저 분양하고 아파트는 다음날 청약 일정을 잡았다. 한화건설이 경기 일산킨텍스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 주상복합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청약 날짜가 겹쳤다. 오피스텔 평균 청약경쟁률은 23.8대1로 아파트(2.8대1)보다 훨씬 높았다. 오피스텔은 사흘만에 완판됐고 아파트도 오피스텔의 인기 덕에 계약이 호조세다. 분양 관계자는 건설사가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보이면서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도 반응이 좋다”며 오피스텔을 보러 왔다가 전세난으로 살지 말지 고민하던 아파트를 청약하거나, 오피스텔이 다 팔린 것을 보고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수요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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