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모처럼 세상 나온 문학잡지 ‘소설의 부활’ 꿈꾸다
입력 2015-07-06 16:13 

‘문학의 위기라는 말조차도 식상할 만큼 침체된 한국 문학계에 젊은 잡지들이 새로운 모색에 나선다. 문예지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는 와중에 격월간지 ‘미스테리아와 ‘악스트가 6월 15일과 7월 1일 나란히 창간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두 잡지 모두 ‘순수문학의 한계에 갇힌 한국 문학의 외형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창간사로 밝혔다.
엘렉시르에서 창간한 ‘미스테리아는 ‘미스터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제호로 사용하며, 국내에서 소외받은 장르소설, 미스터리 소설 전문 격월간지로 탄생했다. 창간호에는 출판사 황금가지, 시공사, 엘릭시르 세 곳의 편집장과 미스터리 평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미스터리의 역사와 현황을 정리하는 대담과 함께 배명훈과 도진기, 송시우, 김서진 등 국내 장르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신작이 실렸다. 미스터리 작가 데니스 루헤인,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의 인터뷰도 실렸고, 올 들어 출간된 다양한 장르소설의 서평도 충실하게 실렸다.
‘악스트는 은행나무에서 발간하는 ‘소설을 위한, 소설 독자를 위한, 소설가들에 의한 소설전문잡지다. 배수아 정용준 백가흠 등 소설가만으로 편집위원이 꾸려졌고, 창간호에는 천명관의 인터뷰와 이기호 김이설 최정화의 장편, 배수아 전경린 김경욱의 단편이 실렸다.
‘악스트가 기존 문예지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건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시론이 없이 소설 이야기로만 지면을 채웠다는 점. 편집위원들이 정한 국내외를 막론한 소설 14종의 서평이 실렸다. 필자로 소설가 박솔뫼 정지돈, 번역가 조재룡 정영목, 시인 함성호 등이 참여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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