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전세계 항생제의 절반 사용…하천오염 ‘심각’
입력 2015-07-06 15:33 

중국에서 의료계와 축·수산업계의 항생제 남용으로 토지와 하천의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원 광저우 지구화학연구소 잉광궈 연구팀은 ‘중국 항생제 남용 실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년 중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16만2000t(톤)으로, 전 세계 이용량의 49%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5만t(톤)의 항생제가 배출돼 하천으로 흘러들어갔으며, 광둥성, 장쑤성 등 최근 30년 간 경제가 빠르게 발달된 지역이 심각한 항생제 오염 지구로 꼽혔다.
중국의 항생제 오염 농도는 최고 1리터당 7560나노그램(ng)이었으며, 조사 지역 평균은 303ng/리터로 나타났다. 이는 이탈리아의 9ng/리터, 미국의 120ng/리터, 독일의 20ng/리터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중국 환경 전문가들은 항생제 환경 오염이 생활 오수, 병원 폐수, 축·수산 양식 폐수 등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돈·양계·양식업이 항생제 오염의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잉광궈 연구원은 1만두 이상의 돼지를 기르는 양돈업의 경우 항생제 1∼2개만 투입해도 돼지 질병 예방이 가능한데, 10여 종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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