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상반기 예상깨고 임금협상 속도냈다
입력 2015-07-06 15:18 

올 상반기에 기업 10곳중 4곳 이상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예년보다 체결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두고 노사간의 갈등이 고조돼 임금협상 타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6일 고용노동부가 100인이상 사업장 1만571개소의 임금교섭 타결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금이 타결된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교섭 진도율은 43.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 47.5%로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무송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전체적인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이 빠르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임금협상 진도율이 노조가 있는 사업장보다 빨랐다. 무노조 기업의 진도율은 53.1%로 전년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경우 17.9%로 지난해보다 4.3%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63.8%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5.3%), 부동산업 및 임대업(51.3%) 등 순이었다. 타결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13%)이었다. 규모별로는 300미만 사업장은 44.9%를 기록했지만 300인 이상 기업은 39.8%로 평균보다 낮았다.
민간부분의 임금교섭 타결이 공공부문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민간부분의 임금교섭 진도율이 44.5%로 지난해 같은 기보다 26.6%포인트나 높았으며 공공부문은 17.5%로 10%포인트 올랐다.
임금총액 상승률은 낮아졌다. 임금총액 인상률은 4.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으며 통상임금 인상률은 4.9%로 14.2%포인트 떨어졌다.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임금상승률(4.5%)이 노조가 있는 사업장(3.3%)보다 높았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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