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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식의 계절 돌아왔나? 여전한 포비아
입력 2015-07-06 15:14  | 수정 2015-07-06 15:23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사자군단의 포식의 계절이 돌아온 걸까.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강자. 올 시즌 삼성 포비아는 여전하다.
삼성이 7월 4승1패의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불과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여름성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삼성의 질주이기 때문.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7승3패의 호조. 확실히 삼성의 매미는 울고 있다.
여름 질주에 대한 기대감이나 삼성의 전력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서였지 올해 삼성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10승, 20승은 물론 30승과 40승 고지도 선착했다. 특히 40승은 사상 첫 5년 연속 선착 기록. 그럼에도 지난해 질주가 워낙 빠른 시점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뎌보였던 것이다.
46승(31패)을 기록 중인 삼성은 50승도 선착할 것이 유력하다. 2위 NC보다 현재 4승이 더 많다. 현 시점에서 +15의 승차를 기록 중인 삼성은 현 흐름을 유지한다면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해당 숫자를 20개 이상 넘길 수 있다. 올스타브레이크는 많은 지도자들이 기점으로 꼽는 시기로 해당 시기까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후반기 일정들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은 자명하다.
전반기에 비해 짧은 후반기 일정의 특성과 수성에 경험이 많은 삼성의 팀 전력까지 고려하면 여유있는 삼성의 굳히기가 무섭게 다가올 수 있는 셈이다. 2~4위권 팀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승차 +10 정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삼성의 7월 질주에 대한 기대감이나 경계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다소 위용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의 상대 9개팀을 향한 우세는 여전하다. 삼성은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만 6승10패를 기록했을 뿐 모든 팀과의 상대전적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삼성은 롯데, KIA, 한화, NC등의 특정 팀들을 상대로 확실한 포식자의 위치에 있었다.
롯데와 KIA를 상대로 12승4패, 한화에게 11승1무4패, NC에게 10승1무5패의 성적을 거뒀다. 상대 우위를 보인 팀은 철저하게 공략하는 강점이 지난해 삼성의 순항의 비결이기도 했다.

올해도 LG를 상대로 9승3패, 두산을 상대로 5승2패, 롯데를 상대로 7승4패, kt를 상대로 6승1패를 거두고 있는 등 승률 6할~7할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 절반에 가까운 4팀이나 된다는 점이 삼성의 무서움을 방증하는 기록들이다. 한화를 상대로 2승6패의 상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올해도 상대 전적 승률 5할 이하의 팀이 없다. 지난해보다 막강한 전력 우세는 아니지만 뜯어보면 여전한 삼성의 지배력이다.
지난해 삼성은 7월 13승7패 승률 6할5푼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8월 10승8패(0.526)으로 주춤했고 9월도 6승7패(0.462)로 주춤했지만 뛰어난 5월(승률0.826), 6월(승률 0.667) 성적과 7월의 선전이 결국 정규시즌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제 사상 초유의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입장에서도 다시 여름의 질주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많은 팀들이 삼성을 KBO리그 최고의 강자로 꼽으며 두려워하는 이유는 결국 중요한 순간 치고 나갈 수 있는 저력에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져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삼성의 두터운 전력은 더욱 돋보인다. 올해 역시 주전 선수들의 노쇠, 부진, 부상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끊임없는 선수 순환은 계속 될 조짐이다. 여전한 포비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의 계절, 사자의 포식의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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