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대선주자들 ‘셀카·댓글’ 경쟁
입력 2015-07-06 14:50 

미국 대선 후보들의 ‘셀카 열풍이 뜨겁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공화당 상원의원 랜드 폴, 공화당 소속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은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함께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다. 뉴욕타임즈는 이같은 현상을 ‘셀피 선거라고 표현했다. ‘셀피는 ‘셀카의 미국식 표현이다.
랜드 폴 의원의 경우 지난 달 뉴햄프셔 주에서 2시간을 할애해 셀카 찍는 시간을 가졌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각종 행사 전후에 별도의 셀카타임을 갖고 있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셀카봉을 항상 휴대하고 다닐 정도다.
대선 주자들의 셀카 행보는 이같은 직접 소통이 ‘약발이 먹힌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최근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동성애 소년의 고민을 위로하고 격려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최근 뉴햄프셔 거리행진에서 흰색 로프까지 동원해 기자들의 접근을 막은 것과 대조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동성애자인 나는 미래가 두렵다”는 10대 소년의 글이 올라오자 2시간 만에 한 어른의 예상 : 네 미래는 굉장할 거야. 넌 네가 뭘 할 수 있을지, 앞으로 하게 될 놀라운 일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낼 거야. 너를 사랑하고 믿어줄 사람들을 찾아보길”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클린턴 전 장관의 답변에 3만30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힐러리 선거캠프의 공보 부수석인 크리스티나 셰이크는 클린턴 전 장관의 댓글을 찍어 트위터로 공유했다.
하지만 대선 주자들의 셀카와 댓글 홍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정책을 이해할 통로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셀카와 댓글로 소통을 했다고 해서 그 후보를 지지하게 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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