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상으로 한 걸음씩…다시 문 연 평택성모병원
입력 2015-07-06 14:42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유행지였던 경기도 평택시 평택성모병원이 휴원 38일 만인 6일 다시 문을 열었다.
오전 8시 응급실, 건강검진센터에 이어 오전 9시 산부인과 등 13개과에 대한 외래진료를 재개했다.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같은 달 29일 휴원에 들어간 평택성모병원은 지난 1일 치아염소산소독 2회 실시후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질병관리본부 권유를 받아들여 훈증소득을 추가로 한 뒤 재개원했다.
평택성모병원은 재개원 준비기간 동안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병원 내부를 3차례 훈증 소독하고, 입원실 환경개선, 선별진료소 운영, 원내 감염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 각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평택성모병원은 문제의 8층 병동을 새롭게 단장하고, 특히 첫 환자가 입원했던 8104호(2인실)에 환기구를 설치했다. 7~8층 6인실 15곳과 5인실 4곳을 4인실로 개조해 34개 병상을 줄이기도 했다.
1층 응급실 앞에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병원 입구부터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이기병 평택성모병원장은 우리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분들과 격리조치로 큰 불편을 겪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이번 재개원을 통해 평택 시민과 함께 희망을 재건하는 지역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개원 첫날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메르스 발생 전 평일 수준에 못미쳤지만 공포감은 크게 줄어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오전까지 180여명이 내원해 메르스 발생 전 평일 수준(700명)엔 못미치지만 지난 2월 개원 첫날보다 많았다”며 내원 환자가 수십명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 외래환자는 안전하니까 문을 연 것 아니겠느냐”면서 평택에서 제일 큰 병원이 빨리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이날 아침 일찍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평택성모병원에서는 입원환자 34명과 간호사 3명 등 모두 37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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