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자 직원 은근히 더 뽑던’ 관행 깨졌다
입력 2015-07-06 14:26 

‘남성이 여성보다 취업이 더 잘 된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말 그대로 ‘옛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청년 취업난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취업가능성이 사실상 동일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졸청년층 취업영향 요인의 변동과 의미 연구결과를 6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대졸자 취업에 미치는 요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기 위해 2005년과 2012년 대졸자의 특성별 취업 경험을 비교·분석했다.
2005년 대졸자들은 남성의 취업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높았지만, 2012년 대졸자를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른 취업가능성은 차이가 없었다. 이는 여성 대졸자의 취업을 막고 있던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도권 지역 대학 졸업자가 비수도권 지역보다 취업이 더 잘 된다는 통념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에는 수도권 대학 졸업자가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보다 취업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2년에는 수도권 대학인지 여부는 별다른 영향력이 없었다.
전공계열별로는 2005년과 2012년 모두 인문계 졸업자보다 사회·공학·의약계 졸업자의 취업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2005년에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졸업자의 취업가능성이 거의 동일했지만, 2012년에는 인문계가 예체능계보다 더 떨어졌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인문계가 다른 계열에 비해 취업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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