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암 재발가능성 예측 앱 국내서 첫 개발
입력 2015-07-06 14:19 

폐암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팀은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1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2160명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암 재발 가능성을 자동으로 예측할 수 있는 앱(상품명 Lung CALC)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그 동안 1기 폐암은 수술 후 항암약물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의사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시 말해, 담당 의사의 개인 견해나 경험 차이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상존했다는 것이다.
전상훈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빅데이터 연구기법을 적용해 2000~2009년 국내 유명 대학병원 4곳에서 수술을 받은 1기 폐암 환자 1700여명의 재발 요인을 분석해 이를 수식으로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유효성 검증을 위해 다른 대학병원 2곳에서 수술받은 460여 명의 재발 요인 분석을 추가로 시행해 전체 2160명의 1기 폐 선암 의료데이터가 수식 하나로 집약된 것이다.
앱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각 변수의 수치를 입력하고 ‘계산(Calculate)버튼을 누르면 ‘재발 고위험군(High Risk Group : YES)인지 ‘재발 저위험군(High Risk Group : NO)인지를 알려주고, 1년 후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재발 확률을 각각 백분율로 보여준다.

전상훈 교수는빅 데이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개발하고, 앱을 통해 개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 연구에서만이 아니라 의료 IT에 있어서도 큰 성과”라며1기 폐암 수술 후 보조항암약물치료 시행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인 암 수술 전문 학술지인‘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앱(Lung CALC)은 현재 미국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를 거쳐 한국 앱스토어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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