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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쿡방’①] TV는 일주일간 ‘요리’ 중
입력 2015-07-06 11:51  | 수정 2015-07-06 13:06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바야흐로 ‘쿡방의 전성시대다. 쿡방이란 요리하다는 뜻의 ‘쿡(Cook)과 ‘방송의 합성어로, 단순히 맛있게 먹기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출연자들이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를 공개하는 방송을 뜻한다. 과거 방송계를 뜨겁게 달궜던 ‘먹방이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이기도 하다.

그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브라운관에서는 일주일 내내 ‘쿡방을 방송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월요일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화요일 tvN ‘집밥 백선생 수요일 ‘수요미식회 목요일 ‘한식대첩 금요일 ‘삼시세끼 토요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그리고 일요일은 외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주일 내내 쿡방에 물들어 있다.

어느덧 쿡방은 단순히 인기를 끄는 수전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요 충분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경우 ‘야간매점 여름스페셜로 스타셰프로 발 돋음 한 이연복 셰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능수능란한 요리실력과 동시에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시작부터 ‘쿡방의 원조를 외쳤던 ‘해피투게더는 한 달 여 만에 5%대의 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이연복 셰프를 시작으로 요리연구가 심영순, 샘킴 셰프, 요리하는 PD로 알려진 이욱정 PD 등의 특별 게스트들이 ‘해피투게더의 스튜디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쿡방을 활용한 예능프로그램은 ‘해피투게더 뿐이 아니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은 5월30일 방송부터 스페셜 MC 백종원과 함께 ‘4대 천왕-명가의 비밀 특집을 꾸미고 있다. 6월1일 방송된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MC와 게스트가 팀을 이뤄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미식캠프 특집으로 꾸며지면서 그동안 추구했던 힐링이 아닌 쿡방을 선보였다.

KBS2 ‘인간의 조건 시즌3-도시농부(이하 ‘인간의 조건) 또한 주요주제가 요리는 아니지만, 인기셰프 최현석과 정창욱 셰프를 새로운 멤버로 합류시키면서 자연스러운 쿡방을 이끌어 내고 있다.

급격하게 높아진 쿡방의 인기에 뜻밖의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설탕과 소금 등 조미료 판매량이 수직상승한 것이다. 방송에 나온 레시피를 집에서 따라하며 맛을 더해주는 조미료를 같이 넣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마리텔과 ‘집밥 백선생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백종원은 요리 대부분을 설탕으로 맛을 내면서 ‘슈가보이라는 애칭이 얻게 됐다. 백종원이 슈가보이로 인기를 얻으면서 조미료 중에서도 설탕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실제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전체 조미료 중 갈색설탕·흑설탕이 올 상반기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오일선물세트, 백설탕, 육수·양념장, 고추장 순으로 판매량 2~5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쿡방 열풍이 불며 조미료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 설탕을 많이 쓰는 레시피를 따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설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쿡방의 인기가 시장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쿡방은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섰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일주일 내내 방송되는 ‘쿡방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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