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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라이드: 나에게로 여행’, 서핑을 통한 모자의 자아찾기
입력 2015-07-06 11:39 
사진=포스터
[MBN스타 김성현 기자]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난 모자가 서핑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자아를 찾았다.

영화 ‘라이드: 나에게로 여행(이하 ‘라이드)은 뉴욕의 워킹맘 재키와 꿈을 찾아 LA로 떠난 아들 앤젤로가 서핑으로 소통하며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덴 쉬 파운드 미로 감독으로 데뷔한 할리우드 배우 헬렌 헌트가 각본, 연출, 주연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헬렌 헌트가 분한 재키는 뉴욕의 똑 부러지는 ‘워킹맘이다. 능력을 기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운동까지 놓치지 않는 재키는 세상 단 한 가지 아들만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골머리를 앓는다.

재키의 아들 안젤로 역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5: 죽은 자는 말이 없다와 ‘갓 오브 이집트 등 대형 블록버스터에 잇따라 캐스팅된 신예 브렌튼 스웨이츠가 맡았다. 안젤로는 숨 막히는 뉴욕과 엄마의 간섭에서 벗어나 서핑을 하며 자유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이다.



아들에게 엄청난 집착을 보이는 재키는 한국의 ‘극성엄마와 많이 닮아있다. 재키는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한다. 안젤로의 작품에 일일이 빨간줄을 쳐가며 교정을 잡는가 하면 안젤로는 원하지 않던 학교까지 억지로 지원해 아들의 비난을 산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당하는 아들 안젤로는 모든 것이 싫기만 하다. 결국 안젤로는 이런 엄마에게서 벗어나 독립을 꿈꾸며 몰래 자퇴를 하고 LA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후 사실을 안 재키 역시 아들을 따라간다.

LA에 도착한 모자는 서로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린다. 엄마가 자신을 미행했다는 사실을 안 안젤로는 분노하며 재키에게 편안한 수영장만 이용한 엄마는 절대로 거친 파도는 탈 수 없을 것”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재키는 아들의 말에 서핑에 도전한다.

영화는 중년 여성인 재키가 서핑을 배우는 과정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머리가 젖을까봐 수영장에서 고개를 들고 헤엄을 치던 재키는 파도에 휩쓸려 빠지는 것은 기본, 발까지 다친다. 하지만 그는 서핑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배운다. 그는 서핑을 타며 일만 했던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고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극 중 서핑은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의 문을 여는 매개체이면서 관객들에게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여름휴가를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라이드에는 자식을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상실감과 함께 부모 자신도 자식에게서 독립하는 성장과정이 담겨있다.

‘라이드는 오는 7월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성현 기자 coz306@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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