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건축 몰린 강남4구…서울 아파트 값 견인차
입력 2015-07-06 09:48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추이(단위: 만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700만원을 회복했다. 2012년 9월 이후 34개월만이다.
6일 부동한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유럽발 재정위기 확대와 국내 실물경기가 위축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22만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와 ‘수익공유형 모기지 출시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발표했지만 후속 입법처리 지연으로 하락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2014년 상승 반전했다. 정부가 제시한 LTV·DTI 완화를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문턱을 나췄기 때문이다.

또 9·1 대책을 통해 ‘재건축 가능 연한단축과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발표하고 연말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3년 유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을 국회에 통과 시키면서 상승분위기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졌다. 또 재건축 이주수요로 촉발된 전세난이 지속되자 전세 찾기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 1700만원 고지 탈환에는 무엇보다 △강남구(8.81%) △서초구(8.43%) △강동구(6.12%) △송파구(6.03%) 등 강남4구의 역할이 켰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유예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재건축 사업환경이 개선되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재건축 연한 10년 단축의 최대 수혜지역인 △양천구(5.28%) △노원구(4.69%)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또 △중구(3.48%) △성북구(3.30%) △도봉구(3.21%) 등 강북지역도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에 힘을 보탰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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