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일본 국제사회에서 공식 언급…"조선인 강제 노역했다"
입력 2015-07-06 09:01  | 수정 2015-07-06 09:02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 사진=MBN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일본 국제사회에서 공식 언급…"조선인 강제 노역했다"



일본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메이지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5일,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에 대한 심사결과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대표단은 "일본 정부는 과거 1940년대 한국인 등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혹독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했던 일이 있었으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근대산업시설에서 1940년대 조선인을 포함해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사실을 간접 인정한 셈입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돤 군함도를 비롯한 7개 시설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의 반영 여부를 놓고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리 측은 강제노동을 명시하고자 했고 일본 측은 되도록 강제노동 사실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조선인의 강제노역은 결정문의 본문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 대표단의 발언록과 각주를 연계하는 2단계를 거쳐 등재 결정문에 나타났습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노역했다는 점을 일본 정부가 최초로 국제사회에 공식 언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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