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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너사시’ 이진욱, ‘남사친’ 주의보 발령
입력 2015-07-06 08:26 
사진=SBS 방송 캡처
[MBN스타 이다원 기자]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주의보가 발령됐다.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것 같으면서도 속정 깊고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의 ‘남사친이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 이진욱이 보기만 해도 설레는 캐릭터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5일 오후 방송된 ‘너사시에서는 최원(이진욱 분)이 오래 전부터 오하나(하지원 분)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심쿵지수를 더욱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원은 인턴사원 기성재(엘 분)에게 이용당하고 아파하는 오하나를 위로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는 빗속에서 울고 있는 오하나를 발견하곤 널 잡았으면 완전 봉 잡은 거다. 능력있지, 예쁘지, 착하지. 아마 너 같은 애 절대 못 만날 걸”이라며 이 상황에서 아프기까지 하면 진짜 주책맞은 아줌마”라고 장난 섞인 위로를 건넸다.



이후 두 사람은 술에 거나하게 취한 채 한 침대에서 눈을 떴다. 먼저 일어난 최원은 자신 곁에 잠든 오하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 그가 잠에서 깨자 놀란 듯 다시 잠든 시늉을 했다.

오하나와 핑크빛 밤을 보낸 최원에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오하나와 키스하는 꿈을 꾸는가하면, 그를 향한 마음 때문에 괴로워했던 고등학생 시절 기억에 사로잡혔던 것. 또한 오하나 생각에 사로잡혀 직장에서도 ‘멍한 표정 짓기 일쑤였다. 17년간 친구로만 살아온 두 남녀 사이에 사랑이란 감정이 양파 껍질처럼 한겹 벗겨진 순간이었다.

이진욱은 4회까지 이어온 ‘너사시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남사친 판타지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학창시절 인기 1위지만 남몰래 오하나를 사랑하며 그의 곁을 맴돌기만 한 순정파, 그리고 어엿한 파일럿이 돼 남성미를 내뿜지만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늘 설렘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존재. 여성들이 꿈꾸는 ‘남사친 로망을 극 중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

물론 현실 속에선 있을 수 없는 캐릭터지만 이진욱이 구현한 최원이란 인물은 여성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면서도 또 한 번 그런 ‘남사친과 연애를 꿈꿀 수 있게 한 일종의 환각제였다. 연애를 못해본 이에겐 가상 연애 체험을, 연애하고 있는 이에겐 현실에서 충족할 수 없는 이상적인 남자에 대한 대리만족을 모두 선사하는 매개체라고나 할까.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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