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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흥행 시험대에 오르다
입력 2015-07-06 07:53 
사진 제공=미국 연예매채 스플래쉬닷컴 TOPIC/SplashNews
[MBN스타 박정선 기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로 한 번, 그리고 ‘협녀, 칼의 기억으로 또 한 번. 이 두 작품이 이병헌에 대한 여론을 알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2일 개봉한 ‘터미네이터5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려냈다.


영화에서 이병헌은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 분), 터미네이터(T-800·아놀드 슈왈제네거 분)와 싸우는 악역 T-1000을 연기한다. 액체금속로봇인 T-1000은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악역 캐릭터로 묘사된다.

극 초반 사라 코너와 T-800이 T-1000과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30여 분에 달한다. 그 중 이병헌의 분량은 10분가량. 이병헌은 대사는 단 한 마디뿐이다. 등장하는 내내 서늘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그의 모습은 관중들을 압도한다. 그가 선보이는 액션 또한 격하지 않지만,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터미네이터5는 이병헌에게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논란이 있은 이후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 때문. 하지만 극중 이병헌의 분량이 지극히 적은 데다 현재 촬영 중인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으로 인해 홍보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는 점으로 봤을 때, 이병헌 자체가 영화에 크게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에 대한 여론을 제대로 확인시켜줄 영화는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다. 이병헌의 사생활 논란 이후 본격 국내 복귀작인 이 영화는 혼돈의 고려 말, 천민으로 태어나 왕의 자리를 탐해 연인을 버렸던 야심가 유백과 협녀 월소, 그리고 월소와 꼭 닮은 여검객 홍이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다. 극중 이병헌은 천출 신분으로 왕의 자리를 탐하는 유백을 연기한다.

‘협녀, 칼의 기억이 여론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방법은 배우들의 연기력뿐이다. ‘협녀, 칼의 기억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한 영화 관계자는 논란을 배제했을 때, 이병헌의 연기력은 그야 말로 최고다. 영상 속에서 아주 짧게 등장하는데 그 파급력은 엄청나다”고 평했다. 이병헌이 논란의 무게를 딛고 연기력으로 작품의 흥행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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