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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 그린브라이어 연장전 우승…6년 만에 PGA 첫 승
입력 2015-07-06 07:49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올드 화이트 TPC에서 열린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PGA 첫 승을 거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사진(美 웨스트 버지니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PGA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대니 리는 동타를 기록한 로버트 스트렙,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기록한 대니 리는 헌과 연장 2차전에 돌입했고, 헌은 보기를 범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고, 대니 리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첫 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8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대니 리는 2009년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당시 최연소로 정상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기대와는 달리 아직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이전까지 최고성적이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OHL 클래식에서 공동 3위, 벌스파 챔피언십과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공동 7위와 10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었던 대리 리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 첫 승과 함께 브리티시 오픈(정식명 디 오픈) 출전권도 확보하는 겹경사를 이뤘다.
이 대회에서 1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 중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이 없는 상위 4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대니 리는 데이비드 헌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 2차전인 17번홀(파5)로 끌고 갔다.
생애 첫 PGA 우승을 눈앞에 둔 탓인지 대니 리와 헌은 모두 티샷이 왼쪽으로 감겼다. 승부는 두 번째 샷에서 갈리기 시작했다. 대니 리는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볼을 갖다 논 반면 헌은 벙커 턱 앞에 놓이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니 리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헌은 네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기고 말았다.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한 대리 리는 헌의 파 퍼트가 실패하며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4)도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6위에 오르며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반면 공동선두로 출발해 PGA 첫 승을 노렸던 박성준(29)은 이날만 5타를 잃고 6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다 잡았던 디 오픈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배상문(29)이 5언더파 275타 공동 54위에, 김민휘(23)는 3언더파 277타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재미교포 케빈 나(32) 등과 함께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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