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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서 희비 엇갈린 넥센-두산 필승조
입력 2015-07-05 21:24  | 수정 2015-07-05 21:42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등판한 넥센 손승락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필승조에서 희비가 갈린 경기였다. 웃은 쪽은 넥센 히어로즈, 아쉬움이 남는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넥센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초 터진 박헌도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넥센은 43승1무34패를 기록하며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없이 4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2위 두산과도 승차를 없앴다.
이날 경기는 신예 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넥센은 김택형(19)이, 두산은 허준혁(25)이 맞대결을 펼쳤다. 김택형은 4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치며 두산 타선을 막았다. 허준혁도 이에 못지 않았다. 3회 2실점을 했지만, 넥센 타선은 쉽사리 추가점을 뽑지못했다. 두산은 5회 공격에서 대거 4득점을 올리며 김택형을 강판시켰고, 허준혁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허준혁 쪽에 기우는 승부로 흘러갔지만, 승부는 불펜에서 갈렸다.
넥센은 허준혁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7회 올라온 오현택을 상대로 브래드 스나이더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1사후 김재호가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영민을 상대로 3루타를 뽑았다. 그러자 넥센은 필승조를 가동시켰다.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린 것. 하루 휴식 후 등판했던 전날 무시무시한 구위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던 조상우는 민병헌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두산이 앞서가는 점수를 허용했지만, 다시 한번 범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반면 두산은 8회 오현택이 1사 후 볼넷을 내준 뒤, 최근 필승조 임무를 부여받은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현승이 박헌도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넥센은 8회말에도 올라온 조상우가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1⅔이닝 무실점으로 이날 임무를 마쳤다. 9회말에는 손승락이 올라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경기를 매조졌다. 접전 상황에서 필승조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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