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질 모두 생존...협상은 계속"
입력 2007-08-02 04:57  | 수정 2007-08-02 08:11
탈레반은 인질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는 사실 아니며 인질은 모두 살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종 협상 시한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교섭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정원 기자.


앵커1)
현재 우리 한국인 인질 21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세프 아마디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와의 통화에서 "인질을 한 명도 살해하지 않았고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전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인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알 자지라 방송과 파지와크 통신의 보도도 부인했습니다.

아마디는 "협상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인질의 일부가 살해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4명을 추가 살해하겠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 대표단이 한국인 피랍자들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우리 정부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네, 우리 정부는 추가 희생자 발생을 막기 위해 우방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탈레반과의 교신을 포함한 모든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이 "시한이 지났지만 우리는 교섭을 선호한다"며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우선 아프간 정부를 통한 간접 교섭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 등 관련과의 외교접촉과 탈레반 측과의 직접 교신 등 활동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기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미국.중국.파키스탄 등과의 양자접촉을 계기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송 장관은 특히 회의에 참석하는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날 예정인데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과 인질의 안전 확보가 시급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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