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4억원을 돌파했다.
전세금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6억원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4억1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평균전세금이 3억6608만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6개월만에 3531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특히 상반기 전세금 상승을 이끈 지역은 강서구(7.12%)와 강동구(6.83%)였다. 강서구는 9호선 개통 이후 인근 지역으로 전세입자들이 몰려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서초구(5.71%), 영등포구(5.32%), 동작구(5.13%), 송파구(4.92%), 관악구(4.6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로 월세전환이 가속화된 데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마땅한 공급대책이 없어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서울 한강이남 아파트 평균가격은 이달중 ‘6억선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말 기준 평균 매매가는 5억9962만원으로, 이달중 6억원을 돌파하면 2013년 1월 이후 30개월만에 6억선을 회복하게 된다.
지난해 말 대비 매매가 상승률은 강동구가 3.2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강서구(3.07%), 강남구(2.92%), 서초구(2.73%), 구로구(2.43%) 등 순이었다. 한강 이남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1년 6월 6억5472만원까지 올랐지만 2013년 1월 5억9893만원으로 떨어지면서 5억원대를 유지해왔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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