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즈, 수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선보여
입력 2015-07-05 16:18 

공간서비스 전문기업 토즈(대표 김윤환)가 ‘수익공유형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선보인다. 최근 서울 동교동 토즈 사무실에서 만난 김윤환 대표(43)는 퇴직 후 비자발적으로 자영업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은데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너무 제한적”이라며 스터디센터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동시에 가맹점주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독특한 구조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토즈는 프리미엄 독서실 서비스인 스터디센터를 필두로 비즈니스센터, 모임센터 등 다양한 공간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의 지점이 토즈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가 말한 ‘독특한 구조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스터디센터 자산형 개설 프로그램을 말한다. 기존에 토즈 스터디센터 가맹점을 열기 위해 가맹점주는 일반 프랜차이즈와 마찬가지로 센터 설립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전액 자비로 충당해야 했다. 반면 자산형 프로그램은 본사가 일부를 부담해준다. 자산형 프로그램은 다시 금액확정형과 지분확정형 두 가지로 나뉜다. 금액확정형은 개인이 보유한 돈(최대 1억원)을 투자하면 나머지 비용은 본사에서 부담하는 방식이다. 대신 매장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출자 비율에 따라 본사와 나눠갖게 된다. 지분확정형은 전체 투자금액의 40%를 개인이 투자하고 수익 분배에 있어서는 50%의 권리를 갖는 구조다. 김 대표는 두 상품 모두 현금 여력이 부족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상품”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스터디센터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토즈 스터디센터가 요식업 일색인 국내 자영업 창업시장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터디센터는 최소 월 단위 등록제이기 때문에 일별 판매량 변동이 심한 요식업에 비해 매출의 불확실성이 낮고 원자재나 종업원을 관리하기도 수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피자 프랜차이즈를 10년간 운영하다가 토즈 스터디센터로 업종을 바꾼 한 가맹점주는 최근 2년 사이 운영 점포 수를 3개로 늘릴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며 고소득 전문직이 부업으로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토즈는 올해만 추가로 100개의 스터디센터를 개설할 계획인데 상반기에 계약 완료된 가맹점은 58개에 이른다.
토즈는 가맹사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연구·개발(R&D) 인력이 전체 직원(170명)의 10%에 달한다. 이들은 토즈가 보유한 공간관리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토즈는 신사업으로 준비해오던 스마트오피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스페이스비즈그룹이라는 브랜드를 내놨다. 스마트오피스란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개인 노트북만 있다면 굳이 외근 후 본사로 복귀하지 않더라도 인근 스마트오피스에서 업무를 처리하면 되는 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공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토즈의 스마트오피스 사업은 기업의 사무실 배치를 스마트오피스로 바꾸는 컨설팅, 그리고 전문 스마트오피스를 운영하며 기업에 사무공간을 대여해주는 것 등 크게 두가지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은 외근 직원 좌석, 회의실 등 불필요한 공간을 유지하는데 너무 많은 고정비를 지출하고 있다”며 기업의 비용절감이 화두가 되는 요즘 스마트오피스는 머지 않아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거둔 토즈의 올해 매출은 4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향후 3년 안에 기업공개(IPO)도 하고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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