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기 급등 피로감’ 코스피, 2100선 밑돌아
입력 2015-07-03 11:16 

그리스 부담을 이겨내고 전날 21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보였던 코스피가 3일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3일 연속 1~2%의 급등세를 시현하며 연일 사상 최고 시가총액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코스닥도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4포인트(0.47%) 내린 2097.4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0.18포인트 오른 2017.51에 개장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중순 2008선까지 하락했지만 추경 기대감 등으로 추세 전환하며 전날 2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단기 저점을 찍은 지난달 16일 이후 13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은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물에 지수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노출된 악재라고 하지만 그리스 이슈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전날 그리스 정부는 국민투표를 계획대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 찬반 국민투표 다음날인 오는 6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유지 여부와 한도 조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하지만 부진한 고용지표 탓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 미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업종이 2%이상 하락하고 있고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의약품, 건설업, 보험 등은 상승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억원, 5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SK텔레콤 등은 1~2%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제일모직, POSCO 등은 1% 안팎의 내림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개 상한가를 포함해 32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7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4포인트(0.33%) 내린 766.13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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