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반기 베스트셀링 車는 서민생계 책임진 ‘포터’
입력 2015-07-02 16:09 

‘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가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모든 차종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포터는 올 상반기에 총 5만1640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5만314대), 기아차 모닝(4만2638대) 등을 모두 누르고 상반기 누적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최다 판매 차종 3위였던 포터는 올들어 지난 1월과 3월, 4월에 이어 6월까지 올들어 네차례나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10만대 이상 팔려 상용차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포터는 1977년 HD-1000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뒤 1986년부터 포터라는 이름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1994년 9만9521대, 월드컵 특수가 한창이던 2002년 9만5829대가 팔리며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보기도 했다.

포터는 이삿짐 운반차량이나 택배 차량 등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가격이 1500만원 안팎으로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터 판매량 변화는 여러가지 ‘사회경제적 해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경기가 나빠져 늘어난 퇴직자들이 포터를 이용해 소규모 창업을 하기 때문에 포터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면 업체들의 생산물량 변화에 따른 것이란 해석도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포터 등 소형 상용차는 언제나 생산량보다 주문량이 앞서는 차종”이라며 자동차 업체가 생산을 늘리면 늘린만큼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현대차는 울산공장의 포터 생산량을 전년에 비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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