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비수기 여름에 수도권 분양 큰 장 선다
입력 2015-07-01 16:15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은 부동산시장 비수기이지만 올 여름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대치국제·가락시영 등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부터 마곡, 위례, 광교, 동탄2, 미사강변도시 등에서 새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되기 때문이다.
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8월 서울·수도권에서 51개 단지 총 4만10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429가구에 비해 2.5배나 늘어난 규모다. 서울에서만 수도권 전체 물량의 3분의 1 수준인 13개 단지 1만5668가구가 쏟아진다.
올 상반기 분양 가뭄이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이르면 8월부터 일반 분양이 시작된다. SK건설은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국제SK뷰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19층 4개동 총 240가구의 소규모 단지여서 일반분양몫은 50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은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의 일반분양에 나선다. 총 9510가구 가운데 1635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반포한양과 서초동 서초우성2차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이달말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하는 고덕주공4단지가 일반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8㎡ 총 687가구 가운데 250가구가 일반분양몫이다. 고덕주공 단지들 가운데 지대가 높은 편이어서 조망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개발 물량도 있다. 대림산업은 성동구 옥수동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를 분양할 예정이다. 옥수동 일대 마지막 재개발 사업지로 희소가치가 있다. 지하철3호선 금호역이 가깝고 단지 서쪽으로 매봉산 공원이 있다.
마곡지구에서는 SH공사가 8월 공공분양 아파트를 선보인다.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졌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공공택지에서 새 아파트가 나오는 게 특징이다. 보미종합건설은 이달 위례 C2-1블록에서 ‘위례 보미리즌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5층 4개동 전용면적 96㎡ 총 131가구다. 휴먼링 내에 위치하며 위례~신사선이 지나는 위례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광교에서는 중흥건설이 광교 호수공원 인근에서 22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내놓는다. 광교 호수공원 북서쪽에 위치해 호수가 보이고 광교의 중심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등 입지적 강점 때문에 광교 최고 기대작으로 불린다.
미사강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과 길 하나를 두고 맞닿아 있는 서울 생활권 입지면서 분양가가 다소 저렴한 게 매력 포인트다. 하남미사의 최대 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와 가깝다. 계획대로 2018년 지하철5호선 연장선이 개통돼 미사역(가칭)이 생기면 강남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보다 입지·상품성이 좋은 분양이 몰려있지만 분양가를 따져보고 실수요자 관점에서 청약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라할지라도 주변 시세보다 높게 분양가가 책정되는 경우도 있어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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