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리바게뜨, 파리에 2호점
입력 2015-07-01 14:23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베이커리 원조인 프랑스 파리에 두 번째 매장을 냈다. 1일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오페라 지역에 프랑스 2호점인 ‘오페라점(사진)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1호점을 개설한 파리바게뜨는 11개월만에 추가 매장을 열게 됐다.
파리바게뜨 오페라점은 연면적 200㎡(60평), 총 22석 규모의 복층형 매장으로 프랑스에 처음 진출하면서 선보인 ‘베이커리 카페 개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1층은 베이커리, 2층은 카페로 공간을 구분했다.
가장 큰 특징은 파리바게뜨가 기존 운영 중인 다른 해외 매장과 달리 크림빵이나 단팥빵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빵 메뉴를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SPC 관계자는 해외 매장의 경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유지하긴 하지만 이번 매장은 한국 빵 메뉴에 대한 유럽인들 반응을 떠보는 ‘테스트 베드 성격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 한국 빵이 인기를 얻으면 다른 해외 매장에도 진열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빵뿐 아니라 커피나 차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스낵류 제품을 강화하고 프랑스인들의 티타임 시간인 오후 4시께 이용할 수 있는 별도 세트 메뉴도 운영하기로 했다. 매장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1호점과 마찬가지로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회갈색 계열의 색상을 많이 차용했다. 이번 신규 매장 인근에는 유럽 3대 오페라 극장 중 한 곳이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오페라 가르니에가 위치해 있어 이 매장에 관광객들 발길도 잦을 전망이다.

파리바게뜨가 1년도 채 안 돼 프랑스 2호점을 개설한 건 1호점인 파리 샤틀레점이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현재 샤틀레점 방문객이 개장 초기보다 20% 이상 늘어난 하루 평균 850여 명이며 하루 평균 매출도 초기보다 25% 이상 증가해 국내 매장 평균 매출의 3배 정도 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에 첫 해외 매장을 개설한 뒤 현재 중국 123개, 미국 43개, 베트남 8개, 싱가포르 6개, 프랑스 2개(오페라점 포함) 등 5개국에서 총 18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직영점 형태이며 내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통해 해외 매장을 대폭 늘려갈 방침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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