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인들 “국가 미래없다”…호주 이민 행렬
입력 2015-07-01 11:16 

국가부도 상태에 처한 그리스 국민들이 자국 경제난에 지쳐 호주로 몰려가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호주에 정착한 그리스 국민들이 약 1만 명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현재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가족과 함께 멜버른으로 이주한 오디세아스 치브라코스는 FT에 당신도 모두가 미래가 없다고 얘기하는 사회에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위기가 그리스 사회를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치브라코스가 정착한 멜버른은 그리스 출신 이민자들을 위해 ‘호주·그리스 사회복지단체에 40만달러(약4억4760만원)를 지원하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또 그리스 정치상황에 대한 불만도 이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3개월 전 시드니에 정착한 일리아스 차칠라자로우는 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치인들을 믿지 않는다”며 (현재 집권당인) 시리자는 조금 낫지만 다른 정치인들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 왔다”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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