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군 공중급유기 미국 제치고 유럽기종 선정…'다변화 평가'
입력 2015-06-30 20:36 
공군 공중 급유기/사진=MBN
공군 공중급유기 미국 제치고 유럽기종 선정…'다변화 평가'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급유기로 30일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가 선정되는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유럽산 기종은 그간 여러 차례 우리 군의 대형 무기도입 사업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미국 보잉의 KC-46A 기종이 패배하고 유럽산 기종이 승리하면서 우리나라의 무기 구매처가 다변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대형 무기도입 사업에서 유럽 기종은 3전 4기 끝에 승리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형 무기도입 사업을 놓고 유럽과 미국이 처음 혈투를 벌인 것은 2000년 초반부터 시작한 차기전투기(F-X) 1, 2차 사업이었습니다.

사업비 5조8천억원으로 40대의 F-X를 도입한 1차 사업에는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와 유럽 4개국 컨소시엄 유로파이터, 미국 보잉의 F-15K가 맞붙었습니다. 승자는 F-15K였습니다.

F-15K와 라팔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했으나 '한미 운용성'이란 평가항목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줘 결국 F-15K로 결정이 났습니다.

1단계 기종결정 평가결과 F-15K와 라팔이 오차범위 3% 안에 들어 `정책적 고려' 요인이 결정적인 2단계 평가에 들어가 한미동맹 관계에서 유리한 F-15K가 선정되면서 외압 시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 F-15K 전투기 구매에 항의하는 누리꾼들이 대량으로 접속해 국방부 인터넷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공군시험평가단의 핵심 관계자가 구속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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