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사태 경보 오보율 91%…"그래도 무조건 대피해야"
입력 2015-06-30 20:02  | 수정 2015-07-01 08:22
【 앵커멘트 】
산사태는 한 번 났다 하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산사태 예보가 현재 기술로선 매우 부정확하다는 건데요.
왜 이렇게 정확도가 떨어지는지,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최인제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아파트가 온통 흙더미로 뒤덮여 있습니다.

펜션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 인터뷰 : 춘천 산사태 목격자
- "팬션 쪽에서 사람 살려달라. 다리가 없다. 팔이 한쪽이 없다."

산사태 피해를 줄이려면 빠르고 정확한 경보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뒤 실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9%로 오보율이 91%나 됩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선진 외국에서도 예·경보 자체는 오보율이 90%이고, 산이 지닌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을 한정해서 예측할 수 없어서…."

그래서 토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산사태를 예측하는 방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게 바로 흙속의 수분을 측정하는 센서입니다. 이 센서를 통해 산사태가 언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산에 측정기를 설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오보율이 높아도 일단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면 따라야 합니다.

▶ 인터뷰 : 이규태 /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대피하셨다가 아무 일이 없더라도 다시 또 대피할 수 있는 경각심을 가지면 막을 순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

급경사 지역에 살거나 여행을 갈 땐 인터넷 등을 통해 산사태 위험지역인지 확인하고 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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