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번에도 검찰 사칭…보이스피싱 일당 잇따라 덜미
입력 2015-06-30 19:41  | 수정 2015-06-30 20:35
【 앵커멘트 】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도 '통장이 털렸으니 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하라'는 수법이 쓰였는데요.
시청자 여러분, 검찰이나 경찰은 어떤 경우에도 돈을 보내라고 하지 않습니다. 잘 보시고 절대 속으시면 안되겠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

경찰관들이 보이스피싱 자금담당 조직원을 급습합니다.

"자 들어와요. 신분증 꺼내고."

또 다른 곳에선 대포통장을 배달하던 조직원이 현장에서 검거됩니다.


총책 박 모 씨 등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당신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우리가 지정한 안전계좌로 돈을 모두 이체하라"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피해자 150명이 뜯긴 돈만 무려 20억 원.

▶ 인터뷰 : 노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나도 그전에는, 이런 일 당하기 전에는 (피해자들 보면) '저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말리니까 (사기인지) 전혀 모르겠더라고."

총책의 친형이면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였던 박 모 씨는 조직원들을 숨겨주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종배 / 인천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총책이) '내가 관리를 하고 있는데 조직원들을 좀 숨겨달라'고 하니까 휴대전화도 개통해주고, 은신처도 제공해주고…"

전남 여수에서도 수사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온 보이스피싱 일당 14명이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전남 여수경찰서 지능팀장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다. 피해자 명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는데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거짓말을 해서…"

경찰은 그 어떤 경우에도 수사기관이 개인에게 직접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