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김학민 교수 내정
입력 2015-06-30 17:0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립오페라단 수장에 베스트셀러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저자 김학민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53)가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김 교수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결정한 후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오페라 연출가로 활약해온 김 교수는 위기의 국립오페라단을 재정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지난 2월 한예진 전 예술감독이 경험부족으로 오페라계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물러난 후 공석중이다.
김 교수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음악이론 석사를 거쳐 서양음악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학에서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데 시모네와 폴러 호머를 사사해 국내 유일의 오페라 연출 실기박사를 받았다.

연출작으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와 ‘미스사이공을 비롯해 오페라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파우스트 ‘돈 조반니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나비 부인 ‘리골레토 등이 있다.
저서로는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외에도 ‘오페라의 이해 ‘후기 낭만주의 오페라 ‘뮤지컬 양식론 ‘뮤지컬의 이해가 있다. 미국 NYU 대학 스테인하르트 뮤지컬과 연구교수,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객석 평론상(서양음악)을 수상했다.
그의 연출은 음악과 드라마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통한 감각적이면서도 지적인 해석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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