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반기 주가상승률, 제약 바이오가 싹쓸이
입력 2015-06-30 16:58 

‘한미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삼성제약, JW홀딩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체를 꼽아보니 제약·의료·바이오 업종 기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1일 시초가부터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 15곳 중에서 제약·의료·바이오 업종이 6곳을 차지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723%), 진원생명과학(673%), 삼성제약(672%)이 올 상반기 주가상승률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했다.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한 한미사이언스는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기대감에 1만6100원에서 시작해 13만 2500원까지 치솟았다. 한미약품도 올 상반기 367% 급증해 10위에 오를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면역질환치료제를 미국 일라이릴리에 6억8000만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한 것이 시장에 호평을 받았다. 또 개발 단계인 당뇨신약과 폐암치료제 등도 기대가 높아 주가가 연일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그룹은 글로벌신약개발에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사업은 인구의 고령화와 기술 혁신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며 지주사는 신약 개발의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면 수익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신제조 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5월부터 국내를 강타한 ‘메르스덕분에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올초 1675원이었던 주가는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 5월 20일 이후 급등해 1만 2950원까지 올랐다. 같은 메르스 테마주에 묶여있던 항생제 제조업체인 한올바이오파마도 291% 급등했다.

주가상승률 3위를 차지한 삼성제약은 2305원에서 시작해 지난달 30일 1만78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 회사는 대표제품인 소화제 드링크 까스명수와 건강기능제품 등을 중국에 판매하기로 하면서 중국 진출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지난 2월 화장품 기업인 신화아이엠을 인수한 뒤 사명을 삼성메디코스로 변경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또다른 제약업체중에서는 JW중외제약 지주사인 JW홀딩스(383%)가 해외매출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 9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주가상승률 4위는 남광토건(542%)이 차지했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남광토건은 내달부터 매각 작업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특히 지난 2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자재 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타일과 위생도기를 생산하는 대림B&Co의 주가가 361%로 올라 11위를 차지했고 전통적인 주방가구 업체 에넥스(284%)도 13위에 랭크됐다.
화장품 업종도 여전히 상승세가 가팔랐다. 한국화장품제조(405%)가 주가상승률 8위에 올랐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우선주 열풍으로 SK네트웍스우(499%), 대원전선우(289%), 크라운제우(278%) 등이 크게 올랐다.
코스피에서 올 상반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573개에 달했다.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중에서도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녹십자 등 제약주와 한국콜마,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가 다수를 차지했다.
[전병득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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