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00명 탄 日신칸센에서 승객 분신…2명 사망
입력 2015-06-30 15:39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는 신칸센(고속열차) 열차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한 승객의 분신으로 불이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도쿄를 출발한 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225호에서 한 남자 승객이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덮어쓴 뒤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차에 타고 있던 남녀 2명이 사망했고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노조미 225호는 화재가 확인되자 오전 11시30분께 가나가와현 신 요코하마역과 오다와라역 사이에서 긴급 정지했다. 열차 안에서 1호차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방송이 나왔고 곧 에어컨과 조명을 비롯한 모든 전원이 꺼졌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약 1000명이 타고 있었다. 뒷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열차 밖으로 나오지 말아달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서 피한 한 1호차 승객은 휘발유에 불이 붙었다”며 뜨겁다, 도와달라, 아이 만이라도 구해달라 등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졌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현장을 목격한 한 60세 여성은 처음엔 신칸센 고장인줄 알았는데 차량 앞 칸에서 불이 난 것처럼 흰 연기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 칸 승하차문이 열린 채 차장이 돌아다녔고 승객들은 주저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카이도 신칸센 상하행선 운행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열차 운영사인 JR도카이는 현장 검증이 끝나면 승객을 오다와라 역에 데려다 줄 예정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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