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그리스 악재 불구 상승 마감…2070선 회복
입력 2015-06-30 15:39 

코스피가 그리스 악재를 뚫고 2070선을 회복했다. 오전 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 대비 13.71포인트(0.67%) 오른 2074.20으로 마감했다. 장중 205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그리스 악재를 버텨냈다.
그리스는 채권단과 협상안을 놓고 대립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키웠다. 그리스는 30일(현지시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3000만유로(약 1조9000억원)를 갚아야한다. 그러나 당장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데다 채권단의 제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전일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됐고 그리스에서 발생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해석이 힘을 얻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그리스 채무의 70% 이상을 유럽중앙은행 등 정책기관이 보유하고 있어 민간 피해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며 증시조정은 여전히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기관은 84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315억원, 51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87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64%, 운수창고가 2.30%, 전기가스업이 2.10%씩 올랐다. 섬유·의복과 음식료품도 각각 1.48%, 1.44%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에스디에스가 4.01% 올랐다. LG화학도 2.58%, 한국전력은 2.23%씩 상승했다.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 이후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발표에 1.72% 상승했다.
이날도 우선주의 이상급등이 이어졌다. 삼성중공우와 태양금속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우도 21.58% 올랐다. 신일산업은 경영권분쟁이 재발할 조짐을 보이자 장중 7% 넘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 1.83% 강세 마감했다. 국제약품은 자회사가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9.45%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에서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558개 종목이 올랐고 26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3포인트(1.26%) 뛴 742.2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427억원, 135억원씩 순매수했고 개인은 383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바이오메드가 5.69% 올랐고 로엔도 5.23% 강세였다. GS홈쇼핑은 1.92%, 산성앨엔에스는 1.43%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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