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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병찬의 위대함…세계선수권·AG 메달 韓 力士 7인 중 하나
입력 2015-06-30 15:08  | 수정 2015-06-30 22:40
한국 역도 세계선수권·아시아경기대회 동시 입상자 명단(여성 제외)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지난 26일 향년 46세로 유명을 달리한 김병찬은 한국 역도 역사에 손꼽을만한 업적을 낸 선수였다.
김병찬은 1990·199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90kg에서 잇달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1990년 제11회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같은 체급 금메달을 수상했다.
김성집(97) 대한체육회 고문이 1947년 –75kg 동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6·은메달 15·동메달 20으로 모두 41차례 입상했다. 이중 메달 2회 이상 획득자는 김병찬·전병관(46·대한역도연맹 홍보이사)·이배영(36·전 MBC 해설위원)·최종근(39·전 여자대표팀 코치) 단 4명뿐이다.

고인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모두 입상한 역도 종목 7명의 한국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계선수권 메달 2개 이상 및 아시아경기대회 입상을 모두 충족하는 한국 역도 선수는 김병찬·전병관·최종근 3명밖에 없다.
그러나 이처럼 위대한 성과를 냈음에도 김병찬의 죽음은 너무도 쓸쓸했다. 교통사고로 1996년 하반신이 마비된 후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급하는 월 52만5000 원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모친마저 2013년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세상에 혼자 남은 김병찬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의 임대아파트에서 사망했다. 이를 이웃 주민이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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