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하의 부동산 재벌 트럼프도 팽 당했다
입력 2015-06-30 14:51 

2016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8)가 미국 NBC방송에 팽을 당하면서 또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의 경멸적 발언이 발단이 됐다.
NBC방송을 소유한 NBC유니버설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와의 사업적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더 이상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관장하는 미스유니버스조직위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NBC유니버설과 함께 대회를 주관해왔다. 이같은 NBC 측의 결정은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TV방송사인 유니비전이 내달 12일 예정된 미스 USA 선발대회 중계를 보이콧하기로 한 지 나흘 만에 불거진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 때 미국에 입국한 멕시코 이민자들이 마약, 성폭력 등의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방어벽을 쌓을 것이라고 강조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트럼프는 NBC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면서 방송인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트럼프가 외친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라는 말은 대히트를 쳤다. 이 때문에 자신을 유명인으로 키워준 NBC방송에서 트럼프가 ‘해고당한 셈이 됐다는 촌평도 나오고 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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