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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집에서 쓸쓸히 사망한 채로 발견…하반신 마비 이후 생활고
입력 2015-06-30 12:40 
김병찬/사진=연합뉴스
김병찬, 집에서 쓸쓸히 사망한 채로 발견…하반신 마비 이후 생활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 김병찬이 쓸쓸한 죽음을 맞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30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0분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역도 스타 김병찬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주민은 경찰에서 "거의 매일 저녁에 김씨의 집을 방문하는데 당시에도 가보니 김씨가 작은방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김병찬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이형근(인천 아시아게임 역도 총감독)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역도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후 1991년과 1992년 출전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각 3관왕에 올랐고,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용상)과 동메달(합계)을 휩쓸며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1996년 당시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후 변변한 직업이나 수입도 없던 김병찬은 매월 52만 5,000원이 지급되는 메달리스트 연금으로 어머니와 함께 근근이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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