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배송대행 최대 불만은 ‘배송지연’
입력 2015-06-30 11:36 

최근 해외 인터넷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배송대행 관련 불만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해외배송대행이란 소비자가 해외직구 시 직접 배송받기 어려운 제품을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국내로 배송받는 것을 말한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해외배송대행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2년 27건, 2013년 17건, 2014년 18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배송지연 피해가 60건(26.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분실 33건(14.7%), 파손 29건(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배송지연의 경우 한 달~두 달 이상 배송이 지연된 사유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나 통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특정 기념일 또는 시점에 주문상품이 도착하지 않은 사례 등이다.
소비자상담이 접수된 배송대행업체 10개사의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거래조건을 비교한 결과, 배송기간은 평균 10일~20일 정도 걸렸다.(뉴욕걸즈, 몰테일(메이크샵앤컴퍼니 한국지점), 아이포터, 앨리스포스트, 엘덱스, 오마이집, 위메프박스, 유니옥션, 이하넥스(주식회사 한진), 지니집)
배송기간은 해외 판매업자로부터 배송대행지까지 7일~15일, 출고 및 통관 절차 후 국내 소비자 주소지까지 3일~4일을 합친 평균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물품 도착 및 배송비 결제, 출고, 통관 과정 및 관·부가세, 국내 택배 발송 등 기본적으로 3회~4회의 안내 문자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분실·파손에 대한 배상범위는 9개 업체가 각각 미화 300달러(4개), 미화 500달러(3개), 원화 50만원(1개), 원화 500만원(1개)을 손해배상 한도액으로 정하고 있다. 물품 가액의 전액 배상 서비스는 8개 업체가 제공하고 있는데, 6개 업체는 물품 가액의 3%, 1개 업체는 5%를 전액배상 수수료로 책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1개 업체는 특수포장비를 별도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0개 업체 모두 주문상품 수령 후 주문서와의 동일성·훼손 여부 등을 검사해 이상 발견 시 소비자에게 통지하는 검수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각 업체별로 제공되는 검수서비스의 범위 및 검수결과 통보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운송비 절감을 위해 물품의 재포장을 신청했다 반품할 경우, 해외 판매업자가 포장 훼손 등을 이유로 반품을 거절하거나 재포장 비용을 요구할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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