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한화 ‘빅딜’ 7개월 만에 마무리…한화 재계 9위로 올라
입력 2015-06-30 10:08  | 수정 2015-07-01 10:38

삼성그룹의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가 지난 29일 각각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바꾸고 재출범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지난해 11월26일 매각 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또 한화그룹은 한진그룹을 누르고 재계 10위에서 9위로 한계단 올랐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사명(社名)을 각각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바꾸는 안건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들 계열사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한화그룹은 방위산업 부문에서 매출 규모가 2조6000억원대로 불어나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지난 4월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해 석유화학 부문도 매출 규모 19조원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시장 1위로 도약했다.
이들 4개 계열사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한화그룹은 자산규모 37조9500억원에서 50조5700억원으로 증가했고, 전체 매출규모는 36조9200억원에서 50조9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 10위에서 9위로 올라가게 됐다.
재벌그룹 간에 이같은 빅딜이 이뤄진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대사건이었다. 더구나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기업이 스스로 빅딜 합의에 이른 건 사상 최초였다.
삼성은 비주력 부문을 정리해 IT전자·금융·바이오 등의 성장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한화는 애초 그룹의 주력이던 방산과 유화 부문에서 외형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요구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일로 재계에서는 평가했다.
삼성-한화의 빅딜 마무리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사업 재편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되고 이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총(7월17일)만 남겨두게 됐다.
삼성그룹은 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인수를 시작으로 삼성SDS의 삼성SNS 인수합병(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의 에스원 인도(2013년 11월),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발표(2014년 3월),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 합병 발표(2014년 4월),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발표 및 무산(2014년 9월·11월), 삼성SDS 유가증권시장 상장(2014년 11월), 제일모직 유가증권시장 상장(2014년 11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삼성 한화 빅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삼성 한화 빅딜, 한화 방산부분 1위 올랐네” 삼성 한화 빅딜, 한화 석유화학도 1위 됐구나” 삼성 한화 빅딜, 7개월여 만이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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