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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네덜란드 2기 승률 40%…한국 이후 최저
입력 2015-06-30 08:35  | 수정 2015-06-30 12:03
히딩크가 미국과의 2015년 홈 평가전을 보고 있다. 사진(네덜란드 암스테르담)=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중도 사임한 거스 히딩크(69)의 2번째 네덜란드대표팀 감독 성적은 자신의 국가대항전 지도경력에서 가장 저조한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5시 44분(한국시간) 히딩크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4년 8월 1일 부임 후 333일(만 10개월28일) 만이다.
히딩크는 1995년 1월 1일~1998년 7월 12일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여 199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96) 8위와 1998 프랑스월드컵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번째 임기는 유로 2016 예선 도중 끝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6전 3승 1무 2패 득실차 +7 승점 10으로 유로 2016 예선 A조 3위에 머물고 있다. 예선 1~2위 및 A~I조 3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국가는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A~I조 3위 8팀은 플레이오프로 본선 진출권을 다툰다.
히딩크 역대 국가대표팀 감독 성적 비교

우선 ‘333일은 지금까지 히딩크의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으로는 가장 짧은 것이다. 이전까지는 353일(2005년 7월 22일~2006년 7월 9일) 동안 호주대표팀을 맡은 것이 최단 재직이었다.
재임 기간은 20일 차이밖에 나지 않으나 A매치 횟수도 네덜란드 2기가 10경기로 가장 적다. 히딩크는 호주 감독으로 13경기를 치렀다. 네덜란드 2기 10전 4승 1무 5패 및 호주대표팀 13전 8승 2무 3패.
네덜란드 2기 승률 40%는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 36.8%에 이어 히딩크의 국가대항전 경력에서 2번째로 낮은 것이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로 이끈 업적과 유로 예선 3위에 머물고 있는 네덜란드 2기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
최단 재임 기간과 최소 A매치, 2번째로 낮은 승률 등 히딩크의 네덜란드 2기는 개인 최악의 국가대표팀 감독경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미 터키를 맡아 유로 2012 예선탈락을 면치 못한 전례도 있기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기 기회가 주어질 기회는 희박해졌다.
한편 프로축구를 포함할 경우 히딩크의 지휘 경력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은 레알 베티스 감독 시절이다. 16전 3승 6무 7패 득실차 –9 승률 18.8%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개인 최악의 승률 및 득실차는 물론이고 재직 기간도 121일(2000년 2월 1일~5월 31일)로 제일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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