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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한국야구, 혜택 이상의 명예 위해 뛸 때 됐다”
입력 2015-06-30 06:51 
김인식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표팀에 각팀의 적극적인 협조를 확신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오는 11월 개막하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에 KBO가 프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베스트 전력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KBO의 한국시리즈 직후로 개막전이 맞물릴 급박한 일정이 첫째, 병역 혜택이 없기 때문에 프로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둘째다.
29일 프리미어12의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인식 감독(68)은 이에 대해 국민적 사랑을 받는 최고의 프로 스포츠로서 이제 한국 야구는 지켜야 할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았을 때, 혜택 그 이상의 무언가를 위해 뛸 때가 됐다”는 김 감독은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대표팀 선발의 어려움에 대해 꽤 희망적인 기대를 보였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 긍지와 경외감, 책임감을 상당히 갖고 있다고 믿는다. 이번 대회에 동기부여가 약하다고 미리 걱정하는 목소리가 너무 많은 듯한데, 막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대표팀의 명예를 중하게 여기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동안 프로 선수들을 선발했던 야구 ‘드림팀의 경우, 병역 혜택의 유무에 따라 선수들의 참여 의지에 다소 온도차가 관찰됐던 것이 사실이다. 유독 종합대회 대표팀에 집중되는 병역 미필 선수들과 구단들의 의욕은 일견 당연하게 여겨지면서도 다른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의 순수한 투지와 비교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프리미어12에는 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발팀 전력으로 나설 것이 전망되면서 경쟁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점쳐지지만, 막상 국내 톱스타 선수들의 출전 의지에 대해 야구계 안팎의 확신은 높지 않은 편이다. 2020도쿄올림픽을 목표할 수 있는 젊은 스타들 위주의 구성이 현실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벤치를 이끌 김감독이 ‘국가의 부름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하면서 성적과 실력으로 베스트 멤버를 꾸리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현장의 화끈한 응답이 관심을 모은다. 선수들의 의지는 물론, 김감독은 10개 구단 감독들의 협조와 ‘최강 대표팀에 대한 공감대 역시 낙관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한미일 프로야구가 지속적으로 ‘야구의 위기를 논하고 있는 시점에서 ‘프리미어12는 시사점이 있는 대회다. 2020도쿄올림픽과 그 이후, 야구의 올림픽 종목 재진입을 노림수로 ‘글로벌 열기의 붐업을 위해 마련된 국가대항전이기 때문. 메이저리그 주도의 WBC에 대한 ‘대항마라는 성격 이전에 야구의 세계 종목화에 더 큰 목표가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계기로 국내 리그의 중흥에 성공했으며 준수한 국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 야구로서는 적극적인 참전의 명분이 높은 대회다.
‘프리미어12에는 IBAF(국제야구연맹)의 세계랭킹 12위권 국가가 초청됐으며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랭킹 8위를 유지한 한국은 일본(1위) 미국(2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와 B조에 편성됐다. 오는 11월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홈그라운드 일본과의 B조 개막전이 한국팀의 첫 경기다.
한편 팀당 144경기로 확대된 올시즌 KBO는 4, 5월에 무더기 우천취소 경기를 겪으면서 정규시즌 일정이 10월 초순까지 밀릴 전망이다. 아직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현재까지 쌓인 일정과 추세만으로도 포스트시즌 일정은 10월을 꽉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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