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그리스 `디폴트 위기`... 주요지수 일제히 급락
입력 2015-06-30 06:2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그리스 디폴트 위기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1만7596.3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 내린 2057.64,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 하락한 4958.47을 나타냈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하향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앞서 3% 넘게 하락했다.

그리스 관계자가 다음날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이슈까지 겹치며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
그리스 당국자는 "IMF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 15억4000만 유로를 금일(30일)까지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됐다.
S&P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진행키로 한 것은 금융과 경제 안정성보다 그리스 국내 정치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내달 5일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스 우려는 유럽 주요 증시에도 큰 타격을 미쳤다. 프랑스와 영국증시는 각각 3.7%와 1.9%대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1.7%대로 하락했다. 애플과 함께 바이오기술주가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내며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S&P지수는 금융주의 2% 넘는 내림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9% 상승한 112.6(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그리스 사태가 예상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며 시장 공포지수도 급등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4.45% 급등한 18.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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