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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주연배우 박보영-엄지원이 꼽은 명장면은?
입력 2015-06-29 18:15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두 여배우 박보영과 엄지원이 꼽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29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열연을 펼친 두 여배우 박보영, 엄지원이 직접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박보영의 명장면 ‘주란의 불안함이 기묘한 꿈으로 이어지는 수중촬영 신

박보영이 꼽은 명장면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수중 촬영 신이다. 사라진 소녀들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자 혼란스러움을 겪는 주란은 꿈속에서 바라보다 알 수 없는 정체에 의해 물에 빠지게 된다. 저수지에 빠져 또 다른 소녀들의 환영을 보게 되는 기묘한 장면을 위해 박보영은 촬영 몇 달 전부터 수중촬영 연습을 거쳐야 했다.

뿌연 물속에서 빛을 내는 수중카메라를 찾아 눈을 뜨는 연습부터 숨을 참고 연기에 몰입한 후 숨이 차면 다시 산소 호흡기를 차는 일련의 과정들을 반복했다. 짧은 신이었지만 주란의 불안한 마음을 대변하는 이 미스터리한 장면을 위해 이틀의 시간을 할애하여 촬영할 만큼 공을 들었다. 이에 박보영은 수중촬영은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어려웠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결막염에 걸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연기 열정이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엄지원의 명정면 ‘히스테릭한 교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는 따귀 신

비밀을 숨기고 있는 교장 역의 엄지원이 선택한 명장면은 생활교사의 따귀를 때리는 신이다. 학생들 앞에서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모습이지만 이면에 검은 속내를 감추고 있는 교장은 자신 못지않게 알 수 없는 속내를 가진 생활교사 앞에서 신경질적인 면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학생들이 자신의 통제 아래에서 벗어나자 분노를 참지 못하며 거침없이 뺨을 때리는 이 장면은 기품 있는 교장의 숨겨진 모습이 분출되는 신으로 그의 막강한 권위를 보여준다. 이에 엄지원은 교장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다. 평소 캐릭터와 신을 설계한다고 생각하는데 머릿속에 그린 설계도대로 나와서 좋았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을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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