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은행 영업정지 돌입…‘사실상 경제 마비’
입력 2015-06-29 09:06  | 수정 2015-06-30 09:08

그리스 은행들이 영업정지와 예금인출 제한 조치에 돌입했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ECB는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해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1조8830억원)를 상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20일에는 ECB에도 35억유로(4조3216억원)를 갚아야 한다.
앞서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조건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구제금융을 5개월 연장하고, 155억유로(19조1386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그리스에 제안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 제안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연금 지급액과 공무원 임금 삭감을 거부하고 있다.
그리스 은행 영업정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그리스 은행 영업정지, 결국 영업조치 들어갔네” 그리스 은행 영업정지, 예금인출도 제한하는구나” 그리스 은행 영업정지, 디폴트 가시화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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